Cais Gallery, Seoul, Korea
Nov 28 - Dec 21, 2012
한국예술종합학교 개교 20주년을 기념하는 미술원 졸업 작가전인 『미완의 여정(Unfinished Journey)』 展은 지나온 과거를 기념하기보다 현재 시점에서 앞으로 다가올 미지의 상황과 현실을 이야기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현재 미술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작가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의 졸업생이기도 한 이들은 아직 끝나지 않은 여행의 길목에서 그 누구보다 실험적인 도전정신과 숙고로 자신의 창작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한 장르와 주제로 한정되지 않은 36명의 작가들을 바라보면서 기획자들은 자기 나름의 항해도와 지도를 찾고자 고군분투하는 작가들의 열정을 가까운 곳에서 느끼고 또 배울 수 있었다.
『미완의 여정(Unfinished Journey)』 展은 새로운 미술 교육법과 미술에 관한 뜨거운 대화와 변화의 자리를 마련해온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이 처음으로 졸업 작가들을 한 자리에 초대한 전시이다. 이 자리에서 우리는 같고도 다른 젊은 작가들의 작업을 바라보며 이들 각자의 예술 세계가 얼마나 다르고 하나로 합쳐질 수 없는가를 오히려 확인할 수 있었다. 이것은 '작가'라는 존재가 오늘날 각기 다른 자신만의 방식으로 예술세계를 창작해나가는 과정의 여로 속에 있음을 이야기한다.
전시에 참여한 36명의 작가들은 모두 미술원 조형예술과 학부 및 전문사 과정을 졸업한 이들로 미술원이 개교한 시점부터 현재까지 다른 시기 학교를 경험한 이들이다. 그리 길지 않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의 한 역사를 이루는 젊은 작가들은 학교와 함께 성장해오며 그 때를 인생의 가장 뜻 깊은 배움의 시절로 기억하고 있다. 전시장에 모인 작가들은 동문을 넘어서 동시대 실력있는 젊은 작가들로서 한국 미술계의 새로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그런만큼 『미완의 여정(Unfinished Journey)』 展은 한 학교를 졸업한 다양한 특성을 지닌 젊은 작가들이 2000년대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세계적 상황에 어떻게 자신의 예술적 감각으로 반응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